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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병규 중 '작은' 이병규(등번호 7번)가 먼저 LG 트윈스 1군 무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상문 LG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이병규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팀 타순의 4번 자리에 일찌감치 이병규를 낙점했다. 이병규는 2월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 3월 시범경기까지만해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목에 담증세가 찾아왔다. 그로 인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6월까지 타격 페이스가 기복이 심했다.
일부 LG팬들은 "이병규를 2군으로 내려서 조정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상문 감독은 그런 팬들의 목소리에도 참고 선수에게 기회를 더 주었다. 결국 이병규는 지난해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타율 3할6리, 110안타, 16홈런, 87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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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은 이병규는 12일 잠실 KIA전부터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등록도 하지 않았다. 이병규의 1군 복귀 경기는 KIA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이 될 예정이다.
이병규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가 2군을 한 차례 다녀온 후 몰아쳤다. 그 결과, 타격 지표가 수직 상승했다. 이병규는 지난해 같은 반등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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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병규(등번호 9번)는 이번에 같이 올라오지 못했다. 그는 지난 5월 20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일본까지 자비로 가서 재활 치료를 받고 돌아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9경기에서 타율 3할2리, 3타점을 기록했다.
이병규(9번)도 올스타 휴식기(7월 17~20일)가 끝나고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1군에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큰' 이병규까지 돌아오면 LG는 주전급 선수들이 전부 1군에 모이게 된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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