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walk-off)' 승부는 2015시즌 KBO리그의 트렌드 중 하나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9일 현재 벌써 끝내기 승부가 38번(전체 720경기 중 396경기 진행)이나 나왔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해 끝내기 승부가 31번은 더 나올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지난 2014시즌엔 끝내기 경기가 46번(전체 576경기) 있었다.
올해 가장 많은 끝내기 안타를 친 선수는 KIA 타선의 핵 필과 NC 지석훈이다. 두 차례씩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역대 KBO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주인공은 김태균(한화) 김한수 이호성(이상 은퇴)으로 10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끝내기 승부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확실한 마무리 부재를 가장 먼저 꼽는다. KIA(윤석민) 삼성(임창용) 넥센(손승락) LG(봉중근) 등을 빼고 다수의 팀들이 고정 클로저가 없었다. 마무리가 자주 바뀌었다. 또 KBO리그를 대표하는 윤석민(4블론) 임창용 손승락 봉중근(이상 3블론) 등도 과거 오승환(삼성) 처럼 강력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블론세이브가 잦았다.
또 한화 넥센 LG 등이 경기 막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해 포기하지 않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도 끝내기 비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주었다.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고 구단에서 별도로 인센티브를 받는 건 아니다. 대신 계약 옵션 중에 결승타가 포함되기 때문에 끝내기는 보너스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