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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삼진에서 찾은 장원삼의 구위 회복 증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7-08 06:40


"헛스윙이 많이 나온게 구위가 좋아졌다는 거지."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선발 장원삼이 삼성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합격 점수를 받았다.

장원삼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안타를 맞고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실점(3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98개의 피칭을 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2㎞가 나왔다. 시즌 5승째를 거뒀지만 타선의 폭발 덕에 거둔 승리였지 장원삼이 호투를 했다고 평가를 받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류 감독은 "구위가 좋아졌다"라고 앞으로 장원삼의 피칭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이 장원삼의 구위 회복을 확신한 것은 바로 삼진이었다. 5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15개 중 5개가 삼진이었다. 류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장원삼의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슬라이더가 빠르게 꺾였다는 뜻"이라면서 "만약 슬라이더의 구위가 좋지 않았다면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지 않거나 커트를 한다. 그전엔 그랬다"라고 했다.

홈런을 2개 맞은 것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 모습. "실투가 홈런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유인구에 상대가 속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원삼이가 빠르게 던지려고 팔로만 던지다보니 구위가 좋지 않았다"는 류 감독은 "원삼이만 잘 던져주면 선발진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구속 저하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장원삼은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키우며 구속 증가를 꿈꿨다. 시즌을 앞두고는 스스로 구위가 좋아졌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성적은 자신의 바람과는 달랐다. 12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7.63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결국 6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절치부심. 22일만인 5일 LG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으로선 중간계투진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기 때문에 선발진이 최대한 길게 던져줘야 하는 상황. 돌아온 장원삼이 예전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으로선 든든한 선발진이 갖춰지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LG 1회초 2사후 정성훈과 히메네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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