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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5시즌의 절반이 지나갔다. 3월 28일 개막 이후 3개월이 훌쩍 흘렀다. 시즌 전 판도 예상과 반환점을 돈 현재(6월 30일 기준)의 팀 순위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일까.
한화 NC는 예상 순위 보다 무려 4계단씩 위에 올라 있다. 9위를 예상했던 한화는 현재 5위, 6위였던 NC는 2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2위를 예상했던 SK는 공동 6위로 4계단 아래에 위치했다. 5위 LG도 9위로 예상을 밑돌았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독한 야구'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출발부터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 처럼 '올인'했다. 승률 5할을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통했다. '혹사' 논란이 일었지만 불펜 투수 권 혁과 박정진 윤규진이 기대밖의 호투와 투혼을 발휘하면서 버텨준 게 가장 컸다. 이성열 허도환 등의 깜짝 트레이드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반면 SK는 최 정의 컨디션 난조, 김강민의 시즌 초반 부상 결장 등으로 타선에서 기복이 심해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LG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 투수 류제국과 우규민이 4월 한달을 비웠다. 또 이병규(등번호 9번) 이진영 정성훈 손주인 등 주축 선수들이 5월 연달아 다치면서 투타 밸런스가 흔들렸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은 1위로 예상 순위와 현재 위치가 일치했다. 4강권에 들 것으로 봤던 넥센, 두산도 각각 4위, 3위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롯데, KIA도 시즌 전 전망 대로 중하위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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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 순위 요동칠 수 있다
현재 순위가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올해는 팀간 전력차가 거의 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주류다.
현재 1위 삼성과 4위 넥센의 승차는 2경기다. 삼성과 2위 NC는 반게임차다. 3연승과 3연패로 희비가 엇갈리면 순위가 금방 뒤바뀔 수 있다.
5위 한화와 9위 LG의 승차는 4.5게임 벌어져 있다. 중하위권 순위 싸움도 팀간 격차가 크지 않아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7월 특히 올스타전 브레이크(7월 17~20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이때 가장 큰 변수로 부상을 꼽는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공헌하느냐가 중요하다. 두산 선발 니퍼트, 넥센 주장 이택근, 한화 중심타자 김경언, 롯데 손아섭, KIA 최희섭, LG 이병규 이진영 등이 복귀할 예정이다. 반대로 주전급 선수 중에서 부상자가 나올 경우 팀에 치명타다.
또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팀이 돼 버린 10위 kt가 또 다른 큰 변수다. kt의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비에서 kt에게 발목이 잡힐 경우 순위 싸움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시즌 전 예상 전력과 반환점 돈 성적
예상 전력 랭킹=팀=6월 30일 랭킹
1=삼성=1
2=SK=공동 6위
3=넥센=4
4=두산=3
5=LG=9
6=NC=2
7=롯데=8
8=KIA=공동 6위
9=한화=5
10=kt=10
※예상 전력 랭킹(스포츠조선 3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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