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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루서 KIA 강한울을 병살처리 한 LG 소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5.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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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운드에는 헨리 소사만 우뚝 서 있었다.
LG 외국인 투수 소사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107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트윈스에 단비같은 역투였다.
KBO리그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소사지만 제구력 난조로 어이없이 무너질 때가 있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이 침묵해 승리를 놓칠 때도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 점을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이날 소사는 이렇다할 위기없이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이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소사는 2,3,4,5회에 안타와 사구를 내줬으나 한 번도 연속으로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4회에 브렛 필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4번 나지완, 5번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박기남을 삼진으로 처리할 때 패스트볼 구속이 154km까지 나왔다.
5월 26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5승을 거둔 후 4경기 만의 승리다. 또 KIA 소속이던 2012년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안타 완봉승을 거둔 후 두번째 기록이다.
앞선 3경기 중 2경기에서 6실점을 하는 등 부진했는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소사의 호투속에 3연패 중이던 LG는 5대0으로 승리, 모처럼 활짝 웃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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