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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상승세의 한화 이글스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연전의 첫 경기를 연장전에서 잡았지만 이후 두 경기를 역전패했다. 중심 타자 박용택과 정성훈이 3연전에서 1안타에 그쳐 이름값을 못했다. 역전을 허용하면 따라가지 못했다. 또 LG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봤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특히 불펜이 무너졌다. LG의 6월 반등도 쉽지 않아 보인다.
LG가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3대8로 역전패했다. 2경기 연속 뒤집기패. LG(27승1무36패)는 승률 5할에 마이너스 9승이다.
LG는 경기 초반 3점을 뽑았지만 5회 3점, 6회 4점하고 무너졌다.
LG는 2회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1사 주자 만루에서 정성훈이 한화 선발 탈보트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LG는 3회에도 2점을 보탰다. 4번 지명타자로 첫 출전한 나성용이 시즌 3호 솔로포를 쳤다. LG는 양석환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더 뽑았다.
한화는 경기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고, 또 불운했다.
1회엔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이용규가 1사 2루에서 LG 선발 루카스의 견제구에 아웃되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화는 0-3으로 끌려간 3회 무사 주자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고동진 허도환 이용규가 3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강경학과 정근우가 연속 삼진 그리고 김태균이 투수 직선타에 그쳤다. 김태균의 '총알' 타구는 그대로 루카스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한화는 5회 찬스를 살려 동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근우가 2타점 2루타를 쳤고, LG 선발 루카스의 보크로 홈까지 밟았다.
한화는 6회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두번째 투수 정찬헌이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한화는 사구 2개와 4안타로 4득점을 뽑았다. 정찬헌은 커브가 손가락에서 빠지면서 고동진과 허도환을 연속 사구로 내보냈다. 이용규가 역전 결승 타점(1점), 강경학(1점)과 정근우(2점)가 적시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LG 루카스는 3회 무사 주자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동진 허도환 이용규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강경학 정근우를 연속 삼진 그리고 김태균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양상문 LG 감독이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로 올라갔다. 내야수 전원을 소집해 안정된 수비를 지시했다. 또 루카스에게는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던질 걸 주문했다. 루카스는 강경학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또 그는 김태균의 총알 같은 직선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아냈다. 루카스는 가볍게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루카스는 두번째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너무 조급했다. 3-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5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한화 1번 타자 이용규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용규의 타구는 루카스의 글러브를 맞고 1루 베이스 쪽으로 굴러갔다. 루카스는 서둘렀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슬라이딩을 했지만 타구를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 그리고 강경학에게 안타,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또 루카스는 보크로 1실점, 동점(3-3)을 내줬다.
루카스는 6회 첫 타자 김회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마운드를 정찬헌에게 넘겼다. 그런데 정찬헌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사구 2개와 집중타를 맞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한화 선발 탈보트는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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