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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A-로드, MLB사상 3번째 '2000타점' 돌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6-14 12:51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 표석은 여전히 '금지약물'의 얼룩을 씻어내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이자 '금지약물복용' 파문을 일으켰던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사상 세 번째로 개인통산 '200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뉴욕 양키스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4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3번째로 '통산 200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2-4로 뒤지던 6회초 무사 1루 때 나와 2점 홈런을 치면서 '2001타점'째를 올렸다. 이날 로드리게스가 홈런을 치는 장면. ⓒAFPBBNews = News1
로드리게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으로 대기록을 세웠다. 2-4로 뒤지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로드리게스는 상대 선발 버드 노리스가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9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개인통산 666호 홈런과 함께 통산 200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2000타점'을 넘어선 것. 로드리게스에 앞서 2000타점을 달성한 인물은 행크 애런(2297타점)과 베이브 루스(2213타점) 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한 명도 없다. 그나마 앨버트 푸홀스(LA에인절스)가 1635타점으로 현역 중에서 로드리게스의 뒤를 쫓고 있다. 명실상부 로드리게스가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로드리게스의 기록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시대를 뛰어넘은 로드리게스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지약물'로 얼룩진 기록이라는 비판이 크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며 지난 시즌 전체 출장금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이 풀린 올해 팀에 복귀했지만, 비난과 냉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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