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메르스 공포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살아아던 관중 추이가 뚝 떨어졌다.
5월 좌석 점유율 95%의 압도적 관중몰이를 했던 한화 이글스도 메르스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5월에 열린 12경기서 9경기나 매진을 기록하며 평균관중이 1만2424명이나 됐지만 6월에 열린 5경기서는 3만7634명이 대전구장에 왔다. 평균 7526명. 평일에도 꽉 찼던 야구장에 자리가 많이 보였다.
두산도 5월까지 평균 1만7991명을 기록했는데 6월엔 5경기서 한번도 2만명을 넘기지 못하며 평균 1만2617명(총 6만3087명)에 그쳤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6월 6경기서 6만3160명이 잠실구장을 찾아 평균 1만526명을 기록했다. 5월까지 평균 1만7414명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삼성은 6경기서 평균 7850명(총4만7101명)을 기록했다. 5월까지의 평균 관중 7757명보다 더 낫다. 지난 2일과 3일 포항에서 열린 롯데전서 1만1000명 이상이 찾은 덕분. 이승엽의 400홈런이 이슈가 된 게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지난 9∼11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전엔 결국 메르스의 공포가 대구구장에도 찾아왔다.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충분했지만 9일 5110명, 10일 5126명, 11일 4867명에 그쳤다. 대구에 확진자가 없었지만 관중 감소는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언제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여전히 매일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고, 여전히 확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6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총 330만2939명의 관중을 기록 중인 상황으로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BO리그 월별 관중추이(13일 현재)
3-4월=124경기=24만3187명=1만26명
5월=129경기=164만321명=1만2715명
6월=53경기=41만9430명=79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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