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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LG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투수전에 가까웠습니다. LG 선발 류제국은 4회초 1사 후 양의지에 허용한 솔로 홈런, 두산 선발 장원준은 1회말 1사 후 한나한에 허용한 3점 홈런 외에는 실점이 없었습니다.
백창수를 향해 8번의 타구가 향했고 그는 모두 아웃으로 연결시켰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경기 후반 2개의 타구 처리였습니다. LG가 3:1로 앞선 7회초 2사 후 민병헌의 땅볼 타구를 백창수가 아웃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실점 위기를 넘기며 7이닝을 채운 류제국은 껑충 뛰어오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백창수가 4-6-3 병살로 연결시켰습니다. 1루 주자가 발이 빠른 정수빈, 타자 주자가 좌타자 김현수이기에 사소한 지체만 있어도 병살 연결에 실패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만일 병살에 실패해 주자를 1명 남겨둘 경우 장타력을 지닌 로메로와 양의지로 연결되어 동점이 우려되는 위협적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창수에서 시작된 LG 내야진의 병살 연결은 매끄러웠습니다.
2015시즌을 앞두고 백창수는 등번호를 13번에서 6번으로 바꾸었습니다. LG에서 6번은 유지현 수비 코치의 현역 시절 등번호이자 FA를 통해 kt로 이적한 박경수의 등번호였습니다. 즉 수비만큼은 뛰어난 내야수를 상징하는 등번호입니다. 경찰청 복무를 마친 뒤 첫 시즌이었던 작년 내야와 외야를 오갔지만 올해는 내야에 정착하겠다는 백창수의 포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정착을 위해서는 타격도 중요합니다. 백창수는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출루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아직 0.188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눈도장을 받아야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LG는 2루수로서 백창수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리빌딩에 내몰린 LG에서 백창수가 내야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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