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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모처럼 웃었습니다. 2일 마산 NC전에서 18:5로 대승해 4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문선재는 상무에 복무했던 2011년 퓨처스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호타준족의 자질을 과시했습니다. LG로 복귀한 뒤 2013년에는 93경기에 출전해 0.267의 타율 4홈런 25타점으로 팀의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에는 22경기에 출전해 0.150의 타율에 홈런 없이 4타점에 그쳤습니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와도 같았습니다. 빠른공에는 강점이 있지만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상대가 집요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5월 27일 잠실 kt전이었습니다. 이날 문선재는 4회말 1사 1루 볼 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건드려 병살타로 물러났습니다. 그는 헬멧을 던지며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표출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후에 인터뷰에서 문선재의 투지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음날인 27일 잠실 kt전부터 6월 2일 마산 NC전까지 문선재는 5경기 연속 볼넷을 얻었습니다. 변화구에 대한 약점으로 인해 좀처럼 볼넷을 골라내지 못하던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문선재는 장타력과 주루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된 선수입니다. 선구안까지 갖춘다면 자신의 벽을 넘어서는 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LG에는 귀한 호타준족 스타일의 우타자인 문선재가 선구안을 완전히 몸에 붙일 경우 향후 팀 내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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