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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타고투저 해소와 프로야구 질 저하에 대한 우려. kt 위즈의 합류로 10구단 시대를 맞은 KBO리그에 주어진 과제였다.
기록상 타고투저는 어느 정도 완화됐다.
지난해 팀 타율이 2할8푼9리였는데, 6월 2일 현재 2015년 시즌 타율이 2할7푼2리다. 지난해보다 무려 1푼7리가 떨어졌다. 평균자책점도 5.21에서 4.88로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3점대 팀이 없었는데, 삼성이 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6.35를 기록해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가 올해는 5.24를 마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6점대 팀도 사라졌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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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한쪽에서는 공인구의 반발력을 의심한다. 규정된 반발력계수 허용 수치에 맞췄지만 현재 KBO리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인구 중 상당수가 실제로 배트 중심에 맞았을 때 더 멀리 날아간다고 말한다.
한 야구용품전문제조사 관계자는 "규정 수치에 맞췄다고해도 어디까지나 국내 검사 통과 기준에 맞췄을 뿐이다. 공의 중심에 위치한 고무 코어와 양모, 면모, 가죽을 저가 원자재로 쓰면 단가를 낮추면서 규정 범위 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공은 타자가 한 번만 배트로 때려도 모양이 변형되고 방망이로 쳤을 때 날아가면서 거리가 증가한다. 국내사 대부분이 중국에서 공인구를 주문해 공급하고 있는데, 일본 프로야구 통일구 공급사인 미즈노의 제작방식에 비해 부실하다. 제작 공정을 줄여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미즈노사 공의 경우 코어를 감싸는 양모, 면모가 자연 반발력을 만들어 내는데, 국내 브랜드 제품은 탄성 고무를 사용해 반반력계수 수치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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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즈노사와 같은 수준의 품질의 공을 제작하려면 단가를 높여 주문하면 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롤링스사가 코스타리카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즈노는 중국 직영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근 공인구 반발력과 품질에 의문을 나타냈다. 타구가 빨라졌고, 공 상태가 들쭉날쭉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해도 그랬지만 올해도 배트 중심에 맞지 않은 타구가 홈런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 4개사가 KBO리그 10개 구단에 공인구를 납품하고 있다. 올해 반반력계수 허용치가 넘는 공을 공인구를 공급해 문제가 된 업체도 있었다. KBO는 내년 시즌부터 단일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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