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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설렌다. 아들의 기록도 언젠가는 다음 사람들에게 깨져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이춘광씨는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고맙고 반갑다. 아들의 수많은 홈런을 봤지만 막상 대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어 또 기분이 좋다. 포항의 지인들이 안 오느냐해서 이렇게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엽이 1995년 삼성으로 프로 입단 후 팔꿈치가 아파 바로 타자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아버지는 투수로 입단한 아들이 선발 투수로 성공하는 걸 기대했다. 그런데 팔꿈치가 아파서 당장 피칭 훈련을 할 수 없었고, 당시 박승호 타격코치(현재 NC 다이노스)의 조언으로 6개월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이춘광씨는 "아니 팔꿈치가 아픈데 무슨 훈련이냐. 그런데 아들하고 전문가들이 쉬는게 지루할 수 있다면서 하고 싶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승엽의 통산 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춘광씨는 "요즘 승엽이 후배 선수들 중에도 박병호나 강정호 같은 선수는 참 좋다. 잘 친다. 승엽이 기록도 언젠가는 깨져야 한다. 그래야 한국 야구가 발전하는 것이다. 기록은 다음 사람이 깨라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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