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신예 김동준은 한현희와 동기다. 부경고를 졸업하고 2012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고 기초부터 닦아 구속이 올라오며 1군 무대를 밟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동준이가 잘 던져주면 좋겠다"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지금 동준이는 커가는 과정이다. 던지면서 무엇을 얻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김동준이 작년엔 평균구속이 138∼139㎞ 정도였는데 올해는 142∼143㎞에 최고 146㎞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다 던질 줄 안다"면서 "문제는 제구력이다. 제구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즉 삼성의 강타선이라도 제구력을 갖추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것.
김동준의 삼성전 선발은 첫 승을 따낼 때와는 달랐다.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위기를 넘기기엔 아직은 부족했다.
5회초 스나이더-박헌도-박병호의 3타자 연속 홈런으로 5-5 동점이 된 5회말 수비때 김택형으로 교체됐다. 4이닝 5안타 5실점.
염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차례 더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김동준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하며 무엇을 얻었고, 다음 등판 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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