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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동준 아쉬운 삼성전. 4이닝 5실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20:47


넥센 히어로즈의 신예 김동준은 한현희와 동기다. 부경고를 졸업하고 2012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고 기초부터 닦아 구속이 올라오며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 5일 목동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3-4로 뒤진 6회초에 올라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역전하며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선발로 나와 4번째 경기서 다시 삼성을 만났다. 좋은 기억을 담았던 삼성전이지만 선발로 나와서도 좋은 피칭을 할지 궁금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동준이가 잘 던져주면 좋겠다"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지금 동준이는 커가는 과정이다. 던지면서 무엇을 얻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김동준이 작년엔 평균구속이 138∼139㎞ 정도였는데 올해는 142∼143㎞에 최고 146㎞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다 던질 줄 안다"면서 "문제는 제구력이다. 제구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즉 삼성의 강타선이라도 제구력을 갖추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것.

김동준의 삼성전 선발은 첫 승을 따낼 때와는 달랐다.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위기를 넘기기엔 아직은 부족했다.

초반은 좋았다. 1회말 세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2회말엔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3명을 역시 범타로 잡아냈다. 3회가 좋지 못했다. 역시 볼넷이 문제였다. 선두 8번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9번 김상수에겐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1번 나바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호기도 보였지만 2번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3번 채태인을 볼넷으로 또 출루시켜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4번 최형우에게 중견수 플라이, 5번 이승엽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2-4로 뒤진 4회말에도 박해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결국 나바로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져 1점을 더 내줬다.

5회초 스나이더-박헌도-박병호의 3타자 연속 홈런으로 5-5 동점이 된 5회말 수비때 김택형으로 교체됐다. 4이닝 5안타 5실점.

염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차례 더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김동준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하며 무엇을 얻었고, 다음 등판 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김동준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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