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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유리 멘탈', 6이닝 5BB 7K 극과극 피칭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20:29


LG와 kt의 2015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만루 LG 루카스가 kt 김상현의 내야땅볼때 덕아웃을 향해 합의판정을 요청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28/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루카스는 시즌 4승에 실패했다.

28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7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0-3으로 끌려간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루카스는 그동안의 불안요소를 그대로 노출했다.

루카스의 고질적인 문제는 '멘탈'이다. 구위는 좋다. 타자가 치기 까다로운 구질을 갖고 있다. 직구 구속은 140㎞ 후반까지 나온다. 변화구(슬라이더, 커브)의 각도 예리하다.

그런데 문제는 제구다. 루카스는 완벽한 제구로 타자를 제압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노린다. 그런 결정구가 살짝 빠지면서 볼넷을 내주고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또 루카스는 구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루카스는 포커페이스가 안 된다. 마운드에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를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루카스는 3회 3실점했다. 첫 타자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루카스는 2루 견제 실책으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제구가 흔들린 루카스는 신명철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하준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김상현에게 내야 땅볼로 또 1점, 그리고 장성호에게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빼앗겼다. 김상현의 땅볼 때 합의판정을 요청하는 제스처도 취했다. LG 벤치는 합의판정을 시도하지 않았다.

포수 최경철이 마운드로 올라가 루카스를 진정시켰다. 이후 루카스의 피칭은 완전히 달라졌다. 장성우와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3회를 마쳤다.


4회와 5회도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선두 타자 장성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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