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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위닝시리즈, 우규민 호투+타선 신구조화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5-27 21:33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가 5-1로 앞선 6회초 우규민이 양석환과 어깨동무를 하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27/

LG 트윈스가 오래만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LG 타선에선 신구조화가 돋보였다. 박용택의 동점 적시타, 한나한이 결승 타점을 올렸다. 영건 채은성 문선재 김용의 유강남도 쐐기 타점을 보탰다.

LG가 27일 잠실 kt전에서 8대1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첫 2경기를 승리하면서 31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우규민은 이번 시즌 세번째 등판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전 두번의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NC전(0대0 무승부)에선 5⅓이닝 무실점, 지난 21일 넥센전(4대3 LG 승)은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다.

우규민은 kt 타선을 '두뇌' 피칭으로 잠재웠다.

6이닝을 6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그는 2회 문상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게 유일한 실점이다.

우규민은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신 정교한 제구와 강약 조절 그리고 수싸움으로 타자를 요리했다.


그는 6회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회엔 장성호를 내야 뜬공, 김상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피홈런 이후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심우준의 병살타를 유도해 멀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3회에도 장성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면도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도 2안타를 맞았지만 장성우를 삼진, 이지찬을 외야 뜬공을 잡아서 이닝을 마쳤다.

우규민의 투구수는 총 90개. 그중 스트라이크가 62개, 볼이 28개였다. 타자의 성향을 고려해 공격적인 피칭과 유인하는 피칭을 섞었다. 최고(142㎞)와 최저 구속(111㎞)의 격차가 30㎞ 이상 났다. 수싸움도 좋았다. 결정구로 변화구를 기다리는 타자에게 과감하게 직구를 꽂아넣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우규민은 이번 시즌 1군 합류가 늦었다.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아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 일정을 늦게 소화했다. 지난 3월 시범 경기는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시즌 개막 직전 수술 부위에 통증이 찾아오면서 4월 한달을 재활 치료와 훈련으로 보냈다.

우규민은 5월 14일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그의 합류로 LG 선발 마운드는 무게감이 달라졌다. LG가 5월 부진을 딛고 올라설 발판이 마련됐다.

kt가 2회 문상철의 프로 데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LG 선발 우규민의 몸쪽 커브를 정확하게 퍼올렸다.

LG는 3회 대거 2사 후 4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박용택이 동점(1-1) 적시타를 쳤다. 처음 4번 타순에 들어간 한나한은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kt 선발 정성곤(2⅔이닝 3실점)은 3이닝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LG 야수들은 찬스를 계속 살려나갔다. 채은성이 바뀐 투수 조무근을 공략 적시 1타점 3루타를 쳤다. kt는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까지 겹쳐 1점을 더 내줬다.

LG는 5회 한나한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LG는 6회에 문선재(1타점), 7회 대타 김용의(1타점)의 적시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LG 유강남은 8회 대타로 나서 솔로포를 쳤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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