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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강력한 행보, 두산이 막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5-26 09:43


NC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김진성이 부상으로 빠진 직후 5월은 버티기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나 NC는 5월 들어 탄탄한 짜임새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주 NC와 선두 두산의 창원 3연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프로야구는 이번 주 전체 페넌트레이스의 3분의 1 지점을 통과한다. 50경기를 넘어서는 팀도 있다. 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법도 한데, 힘을 잃은 LG와 최하위 kt를 제외하면 날마다 순위가 바뀐다. 25일 현재 1위 두산과 8위 KIA의 승차는 불과 4.5게임이다. 이번 주 결과에 따라 판도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팀이 있다. NC다.

NC는 5월 들어 20경기에서 15승1무4패를 올렸다. 5월 승률만 따지면 단연 1위다. 지난 24일 넥센을 이기면서 최근 5연승을 달렸다. 5월에만 두 차례 5연승이다. 5월 팀 타율이 2할9푼1리, 팀 평균자책점이 3.12다. 김경문 감독이 구상했던 '버티기 전략'을 넘어 정상 탈환에 나설 태세다. 두산과는 불과 1경기차다.

27~29일 두산과의 창원 3연전이 그래서 눈길을 끈다. NC는 올해 두산과 개막 2연전때 잠실에서 만나 모두 패했다. 이후 NC는 6연승을 달렸다. 이번에는 연승가도 과정에서 두산을 만나게 됐다. 단번에 순위표 정상을 차지할 수도 있는 일정이다. 마무리 김진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겨운 5월이 될 것으로 보였던 NC는 임시 마무리 임창민 등 불펜진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창민은 마무리를 맡은 뒤 15경기에서 1승 9세이브를 올렸다. 블론세이브는 한 개 밖에 없다. 뒷문이 든든해졌다. 이민호 최금강 임정호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 역시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타선은 최고참 이호준의 공헌도가 높다. 타율 3할2푼9리, 13홈런, 52타점을 기록중인 이호준이 이끄는 타선은 쉬어갈 곳이 없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의 클린업트리오는 최정상급 폭발력을 자랑한다. 24일 넥센전에서 7회와 9회 각각 4점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이호준은 예사롭지 않은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이번 3연전서 NC는 이재학과 원투펀치 해커, 손민한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최근 호투 중인 해커와 손민한, 안정적인 불펜진을 고려하면 타선에서 4~5득점이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 그러나 두산 역시 쉽지 않은 팀이다. 공격력 만큼은 NC에 뒤지지 않고, 마무리에 노경은이 자리를 잡았다. NC 상대로 등판이 예상되는 마야, 니퍼트, 유희관의 선발진도 무시무시하다.

NC는 두산과의 3연전을 마치면 또다른 상승세의 팀 KIA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두산보다는 KIA가 더 껄끄러운 것은 선발투수의 힘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KIA 원투펀치 양현종과 스틴슨이 NC를 상대로 출격 예정이다. 그러나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룬다면 KIA전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5월의 NC는 기록 이외의 무형적 변수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 주 NC와 함께 주목해야 할 팀은 SK다. 21~24일 한화, 두산을 상대로 4연패를 당했다.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진을 감안하면 SK의 연패는 다소 충격적이다. 연패 기간 동안 마운드가 부진하기도 했지만, 타선의 짜임새가 뚝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SK가 이대로 떨어질 팀은 절대 아니다"고 하지만, 이번 주 롯데와 넥센 등 홈런포가 즐비한 팀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또다른 시험대에 올랐다고도 볼 수 있다. SK로서는 투수들이 강민호 최준석 박병호 유한준 등 거포들을 견뎌내야 이번 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뜨거운 순위 경쟁 못지 않게 기대되는 개인 기록도 있다. 삼성 이승엽이 통산 400홈런에 2개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22일 KIA전서 시즌 8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대구에서 넥센,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400홈런 사냥에 나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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