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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재 팀 홈런수가 SK 와이번스(36개)보다 적은 팀은 kt 위즈(18개)와 KIA 타이거즈(35개) 밖에 없다. SK는 만만치 않은 거포들을 거느리고 있음에도 10개팀 가운데 팀 홈런 8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5월 들어 SK의 공격이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한 이유중 간판타자 최 정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최 정은 지난 16일 잠실 LG전서 타격을 하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7일이나 휴식을 취했다. 물론 김용희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하지만 최 정은 24일 두산전에 선발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3개를 당했다. 아직 타격감이 정상이 아닌 듯했다. 볼배합이 익숙치 않은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를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김 감독은 어깨 부상중인 최 정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은 이유를 "열흘 안에 괜찮아질 것으로 봤다"고 했다. 열흘 안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팀에 도움이 될만한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이날 두산전서 최 정은 어깨 상태가 괜찮기 때문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몸이 괜찮다고 하는데 팀의 간판타자를 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중심에 기용하는 것 또한 팀으로서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날 경기서도 최 정은 4차례나 주자가 있을 때 타격을 했지만, 진루타 하나 치지 못했다. 공격의 맥이 끊길 수 밖에 없다. SK에는 최 정 말고도 이재원 박정권 등 중심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타순에 있어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다.
최 정은 시즌 개막일부터 부상을 당하기 전인 4월 24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4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SK는 아프지 않은 최 정을 원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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