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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주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좌완 투수 임지섭(20). 양상문 감독은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서 임지섭에 대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20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선 임지섭은 극과 극을 오갔다. 1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에 볼넷을 허용하더니, 내야 안타, 볼넷 1개를 추가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밀어내기 볼넷. 무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고, 바로 무너질 것 같았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5번 유한준, 6번 윤석민 7번 김하성까지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처리, 볼넷으로 지른 불을 말끔하게 정리를 한 것이다. 위기를 넘기자 2회초 LG 타선은 시원하게 홈런 2개를 때려 3-1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임지섭은 지난 17일 다시 합류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구위는 위력적인데 볼넷이 걱정됐다.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에게 "네 공은 누구도 치기 어렵다. 자신을 갖고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할 수 있다면 네 공을 네가 직접 타석에 들어가서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일단 양 감독의 조언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조금 더 인내와 시간,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20일 임지섭은 최고 145km 공을 던졌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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