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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향후 행보, 이대진이냐 손민한이냐

기사입력 2015-05-20 15:10 | 최종수정 2015-05-20 15:26


왜 류현진의 수술 소식에 팬들이 큰 불안감을 갖게 됐을까. 부상 부위가 어깨이기 때문이다. 보통 팔꿈치 문제로 수술을 받는 경우 빠르면 1년 안에도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어깨는 다르다. 한 번 고장이 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찌감치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선배들이 있다.

류현진과 엘리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활 기간에만 최소 1년이 걸리고 돌아온다고 해도 구위 저하를 피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수술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한국야구에서는 기라성 같았던 선배 투수들이 어깨 수술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이대진 KIA 타이거즈 코치와 현재 NC 다이노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손민한 박명환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코치는 99년 어깨 통증이 생긴 후 2번의 수술과 재활로 다시 공을 던지기까지 7년의 시간을 보냈다. 손민한은 2009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박명환도 2008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4년 넘는 시간을 쏟았다.

이 코치나 박명환의 경우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던 투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생 끝에 재기에 성공했지만, 그 빠른 공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제구 위주의 투수로 변신을 해야 했다.

물론, 차이는 있다. 이 코치의 경우가 조금 더 심각한 경우로 보면 된다. 이 코치는 어깨 관절이 완전히 마모된 경우. 관절 와순 병변 수술을 받은 경우다. 어깨 부상 중 가장 심각한 단계다. 이 코치의 재활 기간이 더 길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손민한의 경우 여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많은 투구로 인해 어깨 주위 관절들이 손상이 와 깨끗하게 주변 부위를 정리하는 수술을 받은 정도로 보면 된다. 당시 수술 후 재활에 6개월 정도가 일반적으로 걸린다는 소견을 들었다.

[포토] 선발등판 손민한, 날카로운 견제구!
NC 손민한.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29/
때문에 중요한 것은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이 코치의 정도인지, 손민한의 정도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손민한 정도의 부상과 수술이라면 류현진의 노력 여부에 따라 재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포토] 이대진 투수코치,
지난달 5일 kt와 KIA의 2015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6회말 KIA 문경찬이 kt 용덕한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포수 이홍구와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05/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어깨 관절 마모로 비운의 투수로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있다. 역대 우완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커트 실링이 어깨 부상으로 고비를 맞았다. 다행히 재활 끝에 복귀에 성공해 화려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실링은 찾아보기 힘든 유일한 성공 사례로 남고 있다. 외계인이라 불린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어깨 수술 이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떨쳤던 브렌든 웹도 짧은 전성기를 마감하고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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