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상처받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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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진한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생긴 선발진 공백을 엄상백과 정성곤이 메우고 있다. 고졸 신인이 당장 1군에서 던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조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그는 "둘 외에도 불펜 등판하면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애들이 많다. 지고 있을 땐 자기 공을 던지다가도 앞서고 있을 땐 벌벌 떨더라"고 했다.
조 감독은 이들을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1군에서 뛰는 게 좋은 시간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되어야 하는데 애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다. 감독이 상처받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의 우려에도 선수들은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정성곤이 지난 1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19일 경기에 선발등판한 엄상백은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1군 데뷔 시즌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kt, 하지만 신인들의 성장은 '미래'를 기대케 하는 모습이다. kt의 신인들이 조 감독의 우려를 기우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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