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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닝 2실점 양현종, 그래도 호투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12 21:17


KIA 양현종.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6이닝 1안타 탈삼진 7개. 그런데 2실점(1자책)하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성적이다.

앞에 기록만 놓고보면 흠잡을데 없는 에이스다운 성적이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면 선뜻 호투라고 말하기 어렵다. 제구력이 흔들렸는데도 어렵게 버텨갔다는 해야할 것 같다. 양현종 특유의 위력적인 구위로 압도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날 사구 1개, 볼넷 4개를 내줬다. 2회초 2실점도 볼넷에서 비롯됐다.

선두 타자 5번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양현종은 6번 박경수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다음 타자 박용근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댔는데, 공을 잡은 양현종은 1루가 아니라 3루로 공을 뿌렸다. 3루수 이범호가 잡을 수 없는 악송구가 되면서 2루 주자 장성우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kt의 1-0 리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용덕한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경수 홈을 밟아 2-0. 볼넷 2개에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4사구를 내줬다. 상대 타자를 제압하지 못하면서 파울이 많아졌고, 4사구가 나오면서 투구수가 늘었다. 1회부터 5회까지 한 번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그런데도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돌파했다. 이날 기록한 삼진 7개는 양현종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이다. 양현종의 노련한 피칭을 kt 타자들이 이겨내지 못했다. 5회초 2사후에 첫 안타를 때렸다.

양현종은 6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지고 2-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2일 kt전까지 8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은 50이닝을 던져 4사구 31개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4사구를 남발한다면 양현종을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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