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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규민이 12일 팀에 합류했다. 우규민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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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기다렸던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30)이 마침내 LG 트윈스 1군에 합류했다. 그동안 2군에 머물렀던 그가 12일 LG 홈인 잠실구장으로 출근,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들어갔다.
우규민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 지난 1일 kt전, 5일 삼성전 그리고 9일 롯데전까지 총 3경기에 등판했다.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기록이 큰 의미는 없다. 구위와 부상 부위(고관절) 통증 유무를 중점 체크했다. 통증이 없었고, 구위도 제구도 1군 콜업에 오케이 결정이 나왔다.
LG 양상문 감독은 일단 우규민을 팀 훈련에 합류시켰지만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지는 않는다. 팀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준다. 우규민은 현재로선 이번 주중 NC전 등판이 유력하다. 우규민은 지난 9일 퓨처스리그 롯데전 등판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4일 휴식을 기본 간격으로 봤을 때 14일 NC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 최종 선택은 양 감독이 한다.
우규민의 가세는 LG 마운드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플러스 요인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네 자리가 채워진다. 소사 루카스 그리고 류제국 우규민이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같이 자리를 비웠던 4월부터 5월초까지와는 선발진의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우규민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10승 이상을 올렸다. 제구가 안정돼 있어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드물다. 5선발을 두고 임지섭 임정우 장진용 중에서 가장 센 카드를 상대에 맞게 골라 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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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시범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과 강상수 코치가 우규민의 불펜 피칭을 살피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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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의 가세로 LG는 그들이 원했던 '지키는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소사는 구위와 내구성을 볼 때 제 1선발이다. 루카스는 지난 10일 kt전(6⅔이닝 2실점)을 통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류제국도 지난 9일 kt전(5⅔이닝 3실점)에 첫 등판, 패전을 기록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우규민이 합류하면서 LG는 선발 야구가 가능해졌다. 4명의 선발이 버텨준다면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또 불펜 투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과부하도 피할 수 있다.
우규민은 2014시즌을 마치고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과 회복은 예상 보다 빨랐다. 3월 시범경기까지 잘 마쳤다. 그런데 3월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술 부위에 통증이 찾아오면서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LG의 이번 시즌 향방은 우규민의 합류한 시점을 전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양 감독은 이제 정말 싸워볼만한 채비를 갖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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