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이상설과 다저스의 3선발 영입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5-09 11:10 | 최종수정 2015-05-09 11:10


류현진의 어깨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 류현진의 어깨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7월 이전 LA발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가 전혀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진단적 테스트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관절 마모가 있을 수도 있다'며 어깨 이상설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어깨에 뻐근함을 느꼈다. 관절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오지 않았고, 부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이유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활 수 없다'면서 '돈 매팅리 감독도 지난 7일 류현진이 불펜피칭서 구속이 오르지 않아 복귀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도 9일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은 지난 1년간 원인이 확실치 않은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5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지만,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5월 말까지는 돌아오지 못한다. 지금은 언제 돌아올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MRI 검사에 걸리지 않는 손상이 있다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수술을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통증을 안고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다저스의 답답한 상황을 언급했다.

불펜피칭을 중단한 류현진이 이달 말 또는 6월 초 복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다저스의 선택은 무엇일까.

다저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의 부상 공백을 카를로스 프리아스, 조 윌랜드 등 내부 자원으로 메우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을 버틸 수 있는 강력한 로테이션을 회복하려면 에이스 한 명을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등판 때마다 호투를 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가 올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F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에이스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은 현지 시각으로 7월 31일이다. 보통 6월 말 이후나 돼야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때문에 다저스가 당장 에이스 투수를 영입하기는 힘들다.

현지 언론은 다저스행이 유력한 선발투수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 신시내티 레즈의 쟈니 쿠에토, 워싱턴 내셔널스의 조던 짐머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스캇 카즈미어 등을 꼽고 있다. 이들 모두 현 소속팀과의 연장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 포스트시즌행이 힘들어진다면 7월 이전 에이스가 필요한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 다저스가 대표적인 후보다.

LA 타임스는 '기존 로테이션에 없던 선발투수가 등판한 6경기에서 다저스는 3승3패를 기록했지만, 계속해서 그들에게 의지할 수는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원한다면 믿을만한 3선발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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