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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한나한이 100%의 몸상태로 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없을 때까지 도와주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는 30일 "한나한이 당초 4월말 실전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조금 늦춰졌다. 우리는 한나한을 조급하게 경기에 투입하고 싶지 않다. 선수가 다시 통증을 느낀다면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와 함께 세심한 부분까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순길 단장이 밝힌 한나한의 일정은 이렇다. 5월초 실전 테스트를 한다. 2군 경기에 투입을 고려했지만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지방 원정 경기라 어렵다고 봤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배려를 해줬다. 대신 한나한은 육성군 선수들이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갖는 경기에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그 경기에서 한나한의 경기력과 몸상태가 중요하다. 첫째 아프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경기력도 만족스럽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군 경기에 나가게 된다. 이후 양상문 감독이 1군 콜업 시점을 정한다.
그렇다면 한나한은 현재 어디가 불편한 걸까. 타격을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방망이를 잘 돌린다. 문제는 전력 질주를 한 후에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근 전력 질주 테스트에서 달린 후에 허리 쪽에 당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강한 훈련 보다는 현재 허리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LG가 차선책을 준비하는 건 프로구단이라면 당연한 수순이다. 구단들은 특정 선수의 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연중으로 영입 가능한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관리한다. 외국인 에이전트와 수시로 연락하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LG도 한나한의 거취를 판단할 시점을 언제로 잡을 지가 중요하다. 그렇더라도 지금은 아직 퇴출을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 그만큼 LG의 팀 사정이 다급하지도 않고 또 당장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데려올 마땅한 대체 선수도 없다. 좀더 기다리면서 최적의 상황을 보는게 맞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