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송광민(32)이 1군 복귀전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지만, 외야 수비에서는 흔들렸다. 급기야 팔꿈치 통증이 생겨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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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맹타를 휘둘렀던 타석에서와는 달리 수비에서는 불안했다. 아무래도 낯선 좌익수 포지션에 대해 적응이 덜 된 듯 보였다. 결과적으로 송광민의 부실한 수비는 역전의 빌미가 됐고, 3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노히트노런으로 호투하던 팀의 외국인 선발 탈보트를 강판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말 수비가 문제였다. 1사 1, 2루에서 최희섭이 친 타구가 좌측으로 휘어지며 외야를 향해 날아갔다. 경험많은 외야수였다면 충분히 잡을만한 타구.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로 변신한 송광민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다. 이어 김다원의 좌전안타와 이성우의 2루타 역시 송광민의 경험 미숙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4회말에 불안한 수비를 보인 송광민은 5회에 안타를 친 뒤 1루로 뛰는 과정에서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1루에 나간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우측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세로 교체돼 아이싱을 하고 있다. 간혹 타자들이 타격을 한 뒤에 이런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