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선배님의 마음 저도 잘 알죠."
마무리 임창용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 차우찬에게 미안함을 표했다고. 차우찬은 "경기 끝나고 임창용 선배께서 미안하다고 하셨다"라며 "선배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내가 더 미안했다"라고 했다. "후배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그 마음 나도 잘 안다"라며 임창용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고 했다.
팀은 비록 4연패에 빠졌지만 차우찬의 올시즌 행보는 좋다. 5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첫 등판을 빼고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제구력이 좋아지며 자신감이 올라간 것이 호투의 비결이라고 했다.
전지훈련 때 5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마음을 졸였던 차우찬은 "이젠 더이상 선발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을까"라면서도 "이제 5경기밖에 안했다. 시즌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겠다"라고 했다. 목표는 170이닝. 많이 던진다는 것은 그만큼 잘 던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30경기 정도 등판해 170이닝을 던지고 싶다"라는 차우찬은 "그러기 위해선 꾸준히 6이닝 이상 던져야한다. 경기할 때마다 7이닝 2실점을 생각하고 던지는데 아직 1이닝이 모자라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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