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SK전 부진 씻고 한화전 ‘완벽투’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4-24 08:41 | 최종수정 2015-04-24 08:42


LG 정찬헌

LG가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5:2로 승리해 주중 3연전 2승 1패에 성공했습니다.

위닝 시리즈로 향한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LG 타선은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1득점했으나 5회말까지 잔루가 9개였습니다. 2회말 1사 만루, 3회말 2사 1, 3루, 4회말 2사 1, 2루, 5회말 무사 2루 기회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선발 루카스는 반복된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모면했지만 5회초 2사 후 최진행에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6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4: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7회초는 한화의 중심 타선이 나설 차례였습니다. 2점차 리드로는 불안했습니다.

7회초 등판한 투수는 정찬헌이었습니다. 그는 선두 타자 김경언과 후속 타자 김태균을 각각 초구에 유격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공 2개로 2사를 잡아낸 뒤에는 5회초 홈런을 터뜨린 최진행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결정구는 포크볼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LG 마운드가 기록한 첫 번째 삼자 범퇴였습니다.

정찬헌의 호투는 8회초에도 이어졌습니다. 김회성과 정범모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 이성열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습니다. 2이닝 연속 삼자 범퇴였습니다. 정찬헌이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4명의 한화 타자들이 초구에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2이닝 동안 15개의 투구 수에 그쳐 공격적 투구와 제구력이 빛났습니다. 경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로 불안했던 LG는 정찬헌의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8일 문학 SK전에서 정찬헌은 부진했습니다. LG가 4:2로 앞선 6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했으나 5타자 연속 피안타로 5실점해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난타당해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이날 정찬헌의 부진에는 이전까지 긴 이닝 소화가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진단이 있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의 개점휴업과 신재웅, 유원상의 2군행으로 인해 LG 불펜은 작년만 못한 상황에서 출발했습니다. 정찬헌이 불펜 투수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2이닝 이상 소화도 4경기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3일 한화전에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다소 지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LG 타선은 아직 시원스레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진은 인적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G의 현실입니다. 불펜 '마당쇠' 정찬헌이 부진을 털어낸 호투가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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