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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 마운드 방문 김성근 감독 "내가 가야 장난칠 수 있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4-23 18:11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김성근 감독이 권혁의 뺨을 두드리며 격려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22.

"내가 가야 장난을 칠 수 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4년 만에 경기 도중 마운드에 올라갔다. 22일 잠실 LG전, 5-2로 리드한 9회 무사에서 좌완 권 혁이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자가 직접 나갔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웃는 권 혁을 보자마자 가볍게 두 차례 정도 뺨을 살짝 쳐주었다.

그는 "흥분하지마라. 2점 줘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한화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동안은 투수 코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코치가 가면 그런 말을 못한다. 내가 가야 장난을 칠 수 있다. 마운드까지 엄청 멀었다. (팬들의 환성에) 나도 긴장했다"고 말했다. 권 혁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고양 원더스 사령탑으로 있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2011시즌 도중 SK 와이번스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이후 고양 원더스를 지난해까지 이끌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서 한화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22.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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