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8회 박헌도 결승타로 KIA에 4대3 재역전승

넥센 히어로즈의 뒷심이 KIA 타이거즈보다 강했다.

KIA와 넥센의 2015 KBO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루 넥센 박헌도가 우중간으로 흐르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e-mail]/2015.04.17/

넥센이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3으로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6승(9패)째를 거뒀다. 반면 KIA는 불펜의 난조로 승기를 지키지 못한 바람에 최근 2연패에 빠지게 됐다.

기세를 먼저 올린 것은 넥센이었다.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나온 박헌도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이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2회말 역전을 일궈냈다.

1사 후 최희섭이 2루 실책으로 1루에 나갔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여기서 흔들렸다. 다음 타자 이범호를 삼진처리했으나 김다원과 이성우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성현의 난조는 계속됐다. 9번 최용규와 1번 김주찬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한 것. KIA는 결국 2회말에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뽑아냈다.

전세를 뒤집은 KIA는 4회말 2사 1루에서 최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넥센 타선을 감안하면 2점차 리드는 안심할 수 없다. 역시나 넥센이 경기 막판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7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이 KIA 선발 험버를 구원해 나온 박준표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박헌도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박준표는 윤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대타로 나온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KIA는 급히 투수를 좌완 심동섭으로 바꿨다. 그러나 심동섭마저 대타 강지광에게 사구를 던져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가 돼 1점을 더 허용, 3-3이 됐다. 이후 심동섭은 김지수와 문우람을 3루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8회에도 쉬지 않았다. 다시 바뀐 투수 김태영을 상대로 1사 후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박헌도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3을 만들었다. 이게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원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