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3일 현재 9승4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시즌 10경기 이후 이렇게 빨리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2.45로 1위다. 4승1패, 4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한번뿐. 안지만과 임창용의 뒷문이 확실한 덕분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과 필승조를 이어줄 중간계투부분을 걱정했지만 선발이 오래 던져주다보니 중간계투진의 투구 이닝이 줄어들어 그만큼 더 확실하게 막을 수 있게 됐다.
타선의 뒷받침도 크다. 지난해 팀타율 3할1리의 역대 최고 타율을 달성했던 삼성은 올해는 2할6푼으로 전체 6위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홈런(19개)과 도루(20개)에서 1위를 달린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나바로가 6개의 홈런으로 2위에 올라있고 도루는 박해민(8개)이 1위, 김상수(5개)가 3위에 올라있다. 언제든 홈런이 나올 수 있고, 언제든 뛸 수 있다는 것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임을 생각하면 타율은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
삼성이 여러 팀들의 도전을 끝내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만큼 어느 한 곳도 뒤지지 않는 고른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올시즌 역시 상향된 전력을 보이고 있고, 다른 팀들이 얽히고 설키는 사이 초반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시즌 끝까지 1위를 유지하긴 쉽지 않겠지만 현재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인 것은 분명하다. 올시즌엔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또한번 우승의 역사를 만들어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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