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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때보다 축하 메시지를 더 많이 받았어."
조 감독은 첫 승 후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많이 이기는 팀 감독들에게는 대단한 의미가 담기지 않은 승리 의식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조 감독에게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지난 2011년 10월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감독으로 선수들과 마지막 하이파이브를 나눈 후 무려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러 다시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사실 지난 주중 SK 인천 원정 때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손 한 번 잡아보자'라고 했었다. 그 때 선수들이 '꼭 손 잡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아깝게 지고 말았었다"라고 말하며 "오랜만에 하이파이브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라며 밝게 웃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