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포수 진갑용(41)이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는 임창용을 보고 "너 300세이브까지 할거냐"라고 물었다. 임창용이 발걸음을 옮기며 "네"라고 하자 진갑용이 "같이 하자"라고 했다.
오승환과는 경기를 끝나친 뒤 함께 손가락을 하늘로 향하는 세리머니를 했지만 임창용과는 별다른 세리머니를 만들지 않았다. "둘이 82인데 무슨 세리머니"라며 손사래.
진갑용은 1974년 5월 8일에 태어났다. 오는 13일 이후 경기에 출전하면 박경완 SK 와이번스 육성총괄이 보유한 KBO리그 포수 최고령 기록(40세11개월5일)을 넘어서게 된다. 투수 리드 등을 보면 여전히 리그 최고.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보니 류중일 감독은 진갑용을 일주일에 한두차례 선발로 내보내고 선발로 나가지 않을 땐 대타나 '마무리 포수'로 기용하고 있다. 진갑용은 "일주일에 한두번 선발로 나가는 것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여전히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 2013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서 코치 제의를 했을 때 은퇴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코치보다는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라며 언제가 될지 모를 은퇴 계획을 말했다. 허나 그 계획이 언제 실현될지는 모를 일.
역대 KBO리그 최고령 포수가 되는 진갑용이지만 아직 실력과 몸상태에선 아직 은퇴라는 두글자가 떠오르지 않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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