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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외국인 타자 잭 루츠를 1군에서 내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루츠는 전지훈련에서 성실한 태도와 뛰어난 3루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 경력이 꼬리표처럼 달렸다. 결국 실전이 시작되자 허리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다.
김 감독도 답답해 했다. 그는 "보이는 곳이 아프면 치료를 하면 되지만, 보이지 않게 잔부상이 자꾸 생기니까 좀 답답한 측면은 있다"고 했다.
넥센 역시 두산과 동병상련이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를 사흘간 특별휴가를 줬다"고 했다.
그는 "시즌이 시작되자 압박감이 너무 많아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럴 때 사흘간 휴식을 주면서 스스로 몸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개막전을 맞는 기분을 갖게 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잭 루츠가 빠지면서 두산 입장에서는 4번 타자가 없다. 홍성흔이 일단 대신한다. 하지만 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진 측면은 있다. 넥센은 박병호가 살아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나이더의 공백이 그리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에게 '어쨌든 너가 타선의 중심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