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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의 악연, 투수로서는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날씨와의 악연은 시범경기 때 시작됐다. 켈리는 지난달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한파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실전 첫 무대를 다음 날로 미뤄야 했다. 정규시즌 들어서도 지난 1일 인천 KIA전 선발로 예정됐지만, 전날(3월 31일) 경기가 짙은 안개로 연기돼 김광현과 함께 등판이 하루씩 밀려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날씨는 끝내 켈리의 바람을 외면했다.
켈리의 다음 등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69개의 공을 던진 까닭으로 다음 주나 돼야 다시 데뷔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는 3~5일 목동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 밴와트, 윤희상, 백인식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