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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 기존-신진 ‘엇갈림’, 양상문 선택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3-23 09:27 | 최종수정 2015-03-23 09:27


LG 김지용

시범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LG는 12경기에서 7승 5패 승률 0.583로 롯데와 공동 4위로 마감했습니다.

LG의 불펜은 시범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작년 LG의 대역전 레이스를 주도했던 기존의 불펜 투수들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이동현은 6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습니다. 시범경기 동안 6개의 피안타 중 3루타 1개, 2루타 3개로 장타 허용이 많았습니다. 신재웅은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6.75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작년 150km/h에 육박하던 강속구를 아직 되찾지 못했습니다. 유원상은 6경기에서 5.1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22일 두산전에 등판해 0.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한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

반면 새로운 불펜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 호투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필승계투조에 편입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김지용은 5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투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최동환은 4경기에서 4.1이닝을 던져 2홀드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전인환은 3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습니다. 피안타율(0.368)은 다소 높았지만 사사구 허용이 전무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LG 양상문 감독의 선택입니다. 27명의 한정된 엔트리에 누구를 넣고 빼느냐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신진급 불펜 투수들이 기존 필승계투조의 투수를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다수 포함되어야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기존 투수들이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반면 1군에서 자리가 불확실한 신진급 투수들이 빨리 몸을 만드는 과정을 감안해야 합니다. 경험 또한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시범경기에 호투했던 신진급 투수들이 정규시즌에도 호조를 이어갈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동현, 신재웅, 유원상 등은 슬로 스타터에 가깝습니다. LG의 필승계투조는 작년에도 5월 이후 제 모습을 찾은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진급 투수가 새로이 치고 나와 정규시즌 초반을 이끌어가는 것도 상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LG가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분명 많아졌습니다. KBO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은 28일로 다가왔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개막 엔트리를 통해 드러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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