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투수들이 좋아져 올 시즌 투수 운용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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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넥센은 2년 연속 홀드왕 한현희를 선발로 전환시켰다. 한현희는 3선발로 합격점을 받을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3경기서 13이닝 4실점(2자책)으로 1승 평균자책점 1.38. 4선발 문성현도 3경기서 12이닝 3실점으로 1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5선발은 여러 후보군이 상황에 맞게 등판하기로 했다. 일단 외국인 선수 외에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없었던 넥센으로서는 확실한 3,4선발 카드를 발굴했다는 것만 해도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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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불펜이 생기면서 넥센 불펜진은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좌완 이상민과 김택형에, 옆구리 투수인 김대우 마정길, 우완 정통파인 조상우 김정훈 손승락 등이 불펜에 대기한다.
염 감독은 부임 3년차를 맞아 "지난 2년간 타자 쪽은 어느 정도 올라왔지만, 투수 쪽은 아니다"라며 "투수만 놓고 보면 실패했다. 올해도 투수들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투수 쪽에서는 실패한 감독"이라고 말해왔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절치부심한 그의 바람대로 마운드는 성장하고 있다. 강정호의 공백에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넥센이 지난해와 달리 마운드를 발판 삼아 높게 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