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기록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시범경기에서 서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치로 드러나는 기록에 대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치부하기도 어렵다. 2015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야구팬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기록들이 있다. 이 '스탯'을 믿어야 할까, 아니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할까.
2015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야구팬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기록들이 있다. 이 '스탯'을 믿어야 할까, 아니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할까.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KIA 험버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린 이병규(7)가 그라운드를 돌며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3.15
LG의 11홈런
LG는 16일 현재 11홈런으로 팀 홈런 선두다. 작년 LG가 페넌트레이스에서 친 홈런이 90개로 최하위. 일명 '소총부대'였다. 하지만 LG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오지환 이병규(등번호 7번) 최승준이 2홈런씩, 문선재 박용택 이병규(9번) 정성훈 정의윤이 1홈런씩을 쳤다. 총 8명이 홈런 맛을 봤다. LG는 잠실구장이 공사중인 이유로 지금까지 원정 경기만 치렀다. 페넌트레이스에선 144경기의 절반을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잠실구장은 국내 야구장 중에서 홈런을 치기가 가장 어렵다.
LG는 1년 전 시범경기 10경기에서 11홈런을 쳤었다. 당시 정의윤이 4홈런을 쳤었다.
삼성 클로이드.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9.
삼성 팀 평균자책점 5.57
삼성은 최근 몇년간 대표적인 투수 왕국이었다. 삼성이 지난 4년 동안 통합 4연패를 이루는데 마운드의 역할이 컸다. 그런데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5.57이다. 10개팀 중 최하위.
15일 SK전에서 9실점, 12일 LG전 10실점, 7일 두산전 9실점으로 대량 실점이 잦았다. 류중일 감독은 LG전에서 클로이드가 홈런 3방에 8실점하자 "이렇게 깨져봐야 느끼는게 있다. 한국 타자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4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평규자책점 4.52로 NC(4.29)에 이어 2위를 했다. 삼성 마운드가 올해에도 시범경기 처럼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실전에 들어가면 시범경기 처럼 무너지는 걸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가 일본 고치의 시영구장과 동부구장에서 2015 스프링캠프를 펼치고 있다. 24일 오후 고치의 시영구장에서 김태균과 김회성이 김성근 감독이 직접 치는 펑고를 받으며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는 2015 전지훈련을 3월 3일까지 48일 동안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실시한다.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23명과 주장 김태균을 포함해 선수 46명, 총 69명의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고치 시영구장과 동부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후 2월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고친다 구장에서 3월3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고치(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1.24/
한화 팀 실책 1개
확실히 수비는 훈련량에 비례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후 10개팀 중 가장 강도높은 훈련을 많이 소화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실책이 단 1개다. 10개팀 중 가장 적다. 팀 실책이 가장 많은 팀은 7개의 LG다.
한화는 지난 시즌 팀 실책 113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요즘 한화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졌다. 살아 있다. 그만큼 경기에 집중을 잘 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다면 한화는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매우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의 훈련이 열렸다.
최정이 해머를 휘두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SK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오늘)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체력과 자발적 훈련에 방점이 찍힌 1차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김용희 감독은 2차 캠프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며 시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SK는 16일 야쿠르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달 1일 넥센과의 경기까지 총 9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4.
SK 최 정의 타율 6푼7리
최 정은 지난해말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타율이 채 1할이 안 된다. 5경기에서 15타수 1안타(0.067), 2타점 2볼넷 2득점.
하지만 이 기록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최 정은 이미 검증된 타자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최고의 토종 3루수 중 한 명이다.
특히 타격감은 흐름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가도 개막 이후 돌변할 수 있는게 타격감이다. 따라서 현재 최 정의 스탯은 무시해도 될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