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 애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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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김재현 타격코치와 정유철 지성준 등 어린 선수들 9명을 데리고 용마고에서 특타를 진행했다. 15일에는 김태균 김회성 등 주축 선수들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과 용마고로 향했다.
15일 김 감독과 함께 용마고에서 특타를 진행한 김종수 작전·수비코치는 "아침 8시 20분에 나갔다. 다들 부지런하더라"며 웃었다. 선수들 모두 일찍 기상해 훈련하는 상황은 익숙했다. 오히려 스프링캠프 때에 비하면, "편하다"고 말할 정도다.
김태균의 이름이 포함된 게 인상적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쳐서 였을까. 주전급, 그것도 팀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김태균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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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아침에 할 일이 없잖아"라며 특타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고칠 애들이 많다. 원정에서 특타는 계속 될 것이다. 주전 말고 백업선수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타에서 있던 일화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학교 담장 쪽에 그물이 없다면서 김태균의 타구가 자꾸 인근 주택으로 향해 한 아주머니가 항의를 왔다고 했다. 그는 "아주머니가 좌측이 아니고, 우측으로 치라고 하더라. 당기지 말고 밀라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 만약에 오늘 태균이가 잘 치면, 그 아주머니를 코치로 스카우트해야겠다"며 웃었다.
김태균이 타격훈련에서 자꾸 당겨치는 것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농담을 섞어가며 밀어치는 타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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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새로운 한화' 만들기는 시즌 내내 계속 될 것이다. 김성근식 특타는 그 중 일부에 불과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