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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정하지 못한 세가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15 11:58


아직 양상문 LG 감독은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몇 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크게 세가지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 트윈스는 2015시즌 시범경기에서 순항중이다. 강한 중간 불펜에선 김지용 전인환 등까지 선전해주면서 선수층이 더 두터워졌다. 타선에선 최근 매경기 홈런포가 터지면서 지난해 '소총부대'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다.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으면서도 경기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양상문 LG 감독은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몇 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크게 세가지다.

①5선발

선발 투수 3명은 일찌감치 정했다. 외국인 투수 2명 루카스 하렐(등록명 루카스)와 헨리 소사 그리고 사이드암 우규민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바로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던 우규민은 재활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최근 삼성과의 시범경기까지 무난히 마쳤다. 우규민은 현재로선 3선발이다. 여기에서 임지섭이 4선발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좌완 임지섭은 아직 검증된 카드는 아니지만 결국 LG 선발 마운드에서 기둥 역할을 해야 할 기대주다. 임지섭은 앞으로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이다. 그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지 않을 경우 개막 엔트리 진입은 물론이고 4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5선발은 불투명하다. 장진용 임정우 유경국 등이 후보군이다. 고만고만하다. 확 튀는 선수가 없다. 장진용은 구위가 아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야수들이 수비 실수를 하면 경기를 힘들게 풀어간다. 임정우는 구위는 좋은데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이 부족하다. 유경국은 경기별 편차를 줄여야 한다.

②개막전 선발

LG의 18일 개막전 상대는 KIA다. LG의 개막전 선발 투수 후보는 루카스와 소사다. 루카스는 국내 무대가 처음이다. 현재 적응 단계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14일 KIA전에선 5이닝 4실점했다. 소사는 7일 한화의 시범경기 등판 이후 페이스를 떨어트리고 있다. 소사는 올해로 벌써 국내야구 4년차. KIA에서도 두 시즌을 보냈다. 따라서 KIA 중심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 반대로 KIA 타자들도 소사에 대해 너무 잘 안다. 루카스는 현재까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 보다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해 처리한다. 소사는 파이어볼러로 힘있는 빠른 구위로 타자를 눌러야 한다. 루카스와 소사 모두 누가 확실히 낫다고 보기 어렵다. 루카스는 신선하고, 소사는 잘 안다는 게 장점이다. 양상문 감독은 루카스의 구위가 지금 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 경우 검증된 카드 소사를 시즌 개막 경기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③백업 포수

주전 포수는 최경철이다. 최경철 혼자만으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없다. 결국 백업 포수가 주전을 떠받쳐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유경남과 조윤준 중에서 골라야 한다.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루키 포수 김재성은 좀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양 감독은 "유강남은 타격을 곧잘 한다. 맞히는 재주가 있다. 반대로 조윤준은 노련하게 공배합을 잘 한다. 어깨 수준은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결국 감독의 성향에 따라 선수 기용이 달라지게 된다. 양 감독은 백업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2루 송구 능력이라고 말한다. 경기 후반부에 주로 나올 백업 포수가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너무 쉽게 허용할 경우 접전 경기를 승리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유강남과 조윤준의 송구 능력이 거의 같다고 봤을 때 그 다음 선택 기준은 뭘까. 바로 타격 능력이다. 공배합은 벤치에서 코칭스태프가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타격은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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