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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졌지만 베테랑들의 활약을 보며 즐거웠을 kt 위즈였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1군 데뷔 첫 홈경기. 성대한 식전 행사도 벌였고 관중도 2만 관중이 들어차 선수들이 많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경험 많은 선수들이 빛났다.
타격은 키스톤콤비 박경수, 박기혁과 조중근이 이끌었다. 박경수는 kt 홈팀 선수로 첫 홈구장 홈런을 날리고 6회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호쾌한 방망이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5번타자로 선발출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타격이었다. 두 번째 2루타는 사이드암 변진수의 공을 결대로 잘 밀었는데, 조금만 더 힘이 있었다면 두 번째 홈런이 될 타구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극찬을 받은 1루 요원 조중근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4로 뒤지던 6회 선두 대타로 나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해 추격 점수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5로 밀리던 7회에도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두 타구 모두 욕심내지 않고 가볍게 당겨친 타구가 좋은 코스에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었다. 캡틴 신명철. 이날 경기 1루수로 선발출전한 신명철은 4회, 5회, 6회 3이닝 연속 호수비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4회 무사 1루 위기서 김현수의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5회에는 3실점 한 뒤 이어진 2사 3루 위기서 김현수의 직선타구를 또다시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6회에는 2사 만루 위기서 김재호의 땅볼 타구를 가까스로 잡아내 대량 실점을 막았다.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살떨리는 1군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하던 선수들이 해준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베테랑들이 힘을 내야 kt도 강해질 수 있다. 이들의 활약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