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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길어야 3년. 더 절실해졌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03 11:34 | 최종수정 2015-03-03 11:34


"한때 대충 하자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님이 '열심히 하다가 안되면 배트를 놔야지'라고 직격탄을 날리셨다. 놀랐다. 아, 내가 얼마나 불성실했으면 감독님에게까지 그렇게 보였을까."

삼성 이승엽이 팬북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2013년 부진에 빠져 팬들로부터 '이승엽도 한물갔다'는 말을 들어야했던 이승엽은 지난해 32홈런, 101타점으로 명성을 되찾았다. 그 과정에서 류중일 감독의 따끔한 일침이 있었다는 이승엽의 고백이 있었다. 이승엽은 "길어야 3년이다. 그 뒤로는 하고 싶어도 선수 생활을 못할 거라 생각하니 야구가 더 절실하고 좋아졌다"고 팬북을 통해 속마음을 밝혔다. 이승엽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이란 질문에 "아버지"라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 팬북을 발행했다. 형식이 확 바뀌었고 또한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라이온즈 가족이 쓴 손편지로 화제를 모았던 팬북은, 한걸음 더 나아가 2015년에는 철저하게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자는 원칙속에서 제작됐다.

이번 팬북엔 류중일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39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를 위해 전문 작가가 괌 전훈캠프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선수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수들도 팬들과 소통을 위해 솔직한 마음을 꺼내놨다.

올해 삼성의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Good to Great!'이다. '좋은 팀을 넘어, 팬들에게 진정 사랑받는 훌륭한 팀이 되자'는 의미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팬북부터 다르게 만들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가 2015시즌 팬북을 발간했다. 선수단 39명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겨있다. 사진은 이승엽의 인터뷰 페이지.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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