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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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히터로 돌아와 날린 홈런포라 더욱 반갑다. 잠시 스위치히터를 접고 우투좌타로 뛰던 서동욱은 27일 경기에서는 우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동안 부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위축됐던 우타석에서도 호쾌하게 배트가 돌아갔다.
서동욱은 "그날은 바람 탓이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서동욱은 한 경기에서 좌,우타석 모두 홈런을 날린 진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다. 펀치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체중은 102㎏까지 불어났다. 근육량이 많이 늘어 지난 시즌 종료 시점보다 10㎏이나 늘었다. 그는 "지난 시즌 고민이었던 체력적인 부분, 체력이 떨어지는 걸 천천히 가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치히터에 대해 서동욱은 "언제부터 다시 시작한 거라고 보긴 그렇다. 끝낸 적은 없다.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오른손으로 칠 때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어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올해는 연습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동욱은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주전이 아니라 백업부터 시작하지만, 주전들도 조금은 긴장되지 않을까. 기존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키나와=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