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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넥센 서동욱 "주전들 긴장시키겠다"[오키나와 핫피플]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2-28 16:25 | 최종수정 2015-02-28 16:25


"기존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멀티플레이어 서동욱에게 올 시즌은 중요하다. 서동욱에겐 아직까지 확실한 자기 자리가 없다. 내야와 외야, 심지어 포수까지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그의 위치다. 하지만 올해 그는 주전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습경기에서 벌써 3개째 홈런을 날린 넥센 히어로즈 서동욱.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동욱은 첫 연습경기였던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27일 KIA전 투런홈런, 2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솔로홈런까지 3홈런을 기록중이다.

스위치히터로 돌아와 날린 홈런포라 더욱 반갑다. 잠시 스위치히터를 접고 우투좌타로 뛰던 서동욱은 27일 경기에서는 우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동안 부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위축됐던 우타석에서도 호쾌하게 배트가 돌아갔다.

서동욱은 "그날은 바람 탓이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서동욱은 한 경기에서 좌,우타석 모두 홈런을 날린 진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다. 펀치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동욱은 이에 대해 "다른 선수들보다 힘이 조금 더 있는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지난 시즌이 끝나고 체력과 근력 쪽에 초점을 맞추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했다.

체중은 102㎏까지 불어났다. 근육량이 많이 늘어 지난 시즌 종료 시점보다 10㎏이나 늘었다. 그는 "지난 시즌 고민이었던 체력적인 부분, 체력이 떨어지는 걸 천천히 가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치히터에 대해 서동욱은 "언제부터 다시 시작한 거라고 보긴 그렇다. 끝낸 적은 없다.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오른손으로 칠 때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어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올해는 연습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동욱은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주전이 아니라 백업부터 시작하지만, 주전들도 조금은 긴장되지 않을까. 기존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키나와=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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