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만남이란 참 오묘하다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른다는 말이 딱 맞다.
서튼은 27일(한국시각)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땐 강정호가 신인때였는데 강정호가 나를 기억해줘 영광이었다"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해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를 알게된 것이 영광스런 일"이라고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뻐했다.
서튼은 자신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을 적응으로 꼽았다. 서튼은 "난 한국에 진출했을 때 미국 야구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한국 야구를 배우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스프링캠프도 3개월이나 하지만 따라했고, 다함께 탕에 들어가는 사우나 문화도 같이 했다. 한국 음식도 함께 먹었다. 지금은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데 현대 시절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서튼은 "현대시절 김재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인 내가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도와줬고, 특히 참을성을 가지고 지도해줬다. 내가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내일로 미루지 않고 곧바로 시간을 내서 가르쳐줬다"고 했다.
서튼은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는 한국에서 나를 불러준다면 기꺼이 다시 가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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