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를 이룩한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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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 전부터 삼성은 좌타자들의 강세였다. 하지만 류 감독의 고민은 좀더 구체적이다. 특히 특정 포지션에서 우타자들이 부족한 게 아쉬웠다.
류 감독의 시선은 외야였다. 외야에는 현재 베테랑 강봉규와 신인 최민구만이 우타자다. 그나마 있던 우타 백업요원인 김헌곤이 군입대한 게 아쉽다. 백업요원 박찬도 문선엽은 모두 좌타자다. 주전으로 도약한 박해민의 우타자 전향도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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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자욱은 재활중인 채태인을 대신해 1루수로 뛰고 있다. 류 감독은 "아직 채태인이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니다. 복귀가 늦어지면, 구자욱이 1루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포지션이 3루인 구자욱을 외야수로 기용하고자 했지만, 외야 수비가 다소 낯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채태인이 자리를 비운 1루에서 '만점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새로운 자원인 구자욱을 발굴한 류 감독이지만, 우타자 얘기가 나오니 다시 입맛을 다셨다. 그는 이날 연습경기 상대인 넥센 라인업을 보며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넥센은 삼성과는 정반대로 우타자들이 라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키나와=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