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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올시즌 들고 나갈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선발 라인업의 특징은 강력한 중심타선이다. 일단 클린업 트리오는 최 정-박정권-브라운 순이다. 김 감독은 "최 정은 붙박이 3번타자이고, 4번에 일단 박정권을 넣고 브라운이 5번을 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좌-우 순서다"면서도 "하지만 정권이가 조금 안좋다 싶으면 브라운과 바꿀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브라운은 아직 적응 단계다. 강력한 파워와 정확한 타격이 장점이지만, 실전에서 아직은 보여준 것이 없다. 김 감독은 "브라운이 체구는 크지 않지만, 펀치력이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적응을 잘 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6번에는 지난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재원이 기용된다. 지난해 포수로 출전했던 이재원은 올시즌 지명타자를 주로 보게 된다. 김 감독은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가 일품인 이재원이 6번 자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7번은 2루수 경쟁에서 이긴 선수가 맡고, 8번 정상호와 9번 김성현은 지난해와 같다.
김 감독은 "2번부터 6번까지 타순이 파워가 있다.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순이라고 본다"며 "나는 타순을 바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해진 타순을 최대한 지킬 것이다. 1번을 친 선수가 갑자기 6번을 치면 잘 적응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