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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이 밝힌 선발라인업 특징은 뭘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2-13 15:49


1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의 훈련이 열렸다. SK 김광현이 눈을 매만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SK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오늘)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체력과 자발적 훈련에 방점이 찍힌 1차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김용희 감독은 2차 캠프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며 시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SK는 16일 야쿠르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달 1일 넥센과의 경기까지 총 9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올시즌 들고 나갈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SK는 현재 2루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의 주전들을 확정한 상태다. 포수 정상호, 1루수 박정권, 3루수 최 정, 유격수 김성현, 좌익수 이명기, 중견수 김강민, 우익수 앤드류 브라운, 지명타자 이재원이 각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루수는 이대수와 박계원, 나주환 등 3명의 경쟁 체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13일 "지금 2군 캠프에 있는 나주환도 연습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의 몸이 되면 이곳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선발 라인업의 특징은 강력한 중심타선이다. 일단 클린업 트리오는 최 정-박정권-브라운 순이다. 김 감독은 "최 정은 붙박이 3번타자이고, 4번에 일단 박정권을 넣고 브라운이 5번을 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좌-우 순서다"면서도 "하지만 정권이가 조금 안좋다 싶으면 브라운과 바꿀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브라운은 아직 적응 단계다. 강력한 파워와 정확한 타격이 장점이지만, 실전에서 아직은 보여준 것이 없다. 김 감독은 "브라운이 체구는 크지 않지만, 펀치력이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적응을 잘 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1번타자는 이명기다. 이명기는 지난해 주전 좌익수 겸 톱타자로 나가 맹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 체제 아래에서도 톱타자를 맡는다. 2번타자는 김강민이 맡게 된다. 김 감독은 "보통 2번은 번트를 잘 대고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선수가 친다고 하는데, 그것은 옛날 말이다. 지금은 타격이 좋아야 한다. 장타력도 있고 발도 빨라야 한다"며 김강민을 2번으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6번에는 지난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재원이 기용된다. 지난해 포수로 출전했던 이재원은 올시즌 지명타자를 주로 보게 된다. 김 감독은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가 일품인 이재원이 6번 자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7번은 2루수 경쟁에서 이긴 선수가 맡고, 8번 정상호와 9번 김성현은 지난해와 같다.

김 감독은 "2번부터 6번까지 타순이 파워가 있다.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순이라고 본다"며 "나는 타순을 바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해진 타순을 최대한 지킬 것이다. 1번을 친 선수가 갑자기 6번을 치면 잘 적응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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