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1차 전훈 평가 "선발 후보 임지섭, 아직 오락가락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08:00 | 최종수정 2015-02-12 08:00


LG 트윈스의 미래를 책임질 좌완 임지섭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두 가지 숙제를 들고 지난달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나는 선발 로테이션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를 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전 야수와 비주전들의 실력차를 좁히는 것이었다.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LG 선수들이 미팅을 갖고 있다. 선수들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양상문 감독.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24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두 가지 숙제를 들고 지난달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나는 선발 로테이션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를 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전 야수와 비주전들의 실력차를 좁히는 것이었다.

LG는 15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1차 해외 전훈을 마치는 시점에서 양상문 감독은 성과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지난달 16일 출국해 약 4주간 훈련했다.

기분이 좋다

그는 숙제 하나는 어느 정도 해결한 듯 보였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처음 기대했던 젊은 선수,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연습을 통해서이지만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올라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무적이다. 2015시즌은 게임수(144경기)가 많기 때문에 선수층이 두터운 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베테랑 선수를 넘어선다고 보기는 어렵다."

양상문 감독은 이미 검증된 베테랑 야수들인 이병규(7번, 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아프지만 않으면 자기 몫을 해주는 타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양 감독의 초점은 백업들에게 맞춰 있다. "우리는 기존 베테랑들과 젊은 백업들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는 게 숙제다. 그런데 1차 캠프에선 정의윤 최승준 채은성 김용의 등의 타격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좋아졌다." 그는 아직 실전 게임 테스트가 남아서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야수들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해소한 것 같았다.

임지섭, 아직 오락가락한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 투수 공백 문제에 대해선 신중했다. LG는 선발 투수진이 어떻게 버텨주느냐가 시즌 초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선발 류제국(무릎)과 우규민(고관절)이 수술을 받았다. 류제국은 5월 중순, 우규민은 빠르면 시즌 시작에 맞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둘이 없다고 생각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선발 루카스 하렐(등록명 루카스)과 헨리 소사 그리고 우규민이 합류한다고 치더라도 두 명의 선발 투수를 더 골라야 한다.

양 감독은 "아직 선발 투수는 모르겠다.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해보고, 또 부담이 생기는 시범경기를 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아직 공백을 누구로 채우겠다고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이 LG 좌완의 미래라고 말한 임지섭은 어떤 상황일까. 그는 "어떤 날은 좋고 어떤 날은 안 좋고, 왔다갔다한다. 오키나와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텐데 3~4경기를 보면 평균이 나올 것이다. 그 평균치를 갖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지섭은 임정우 장진용 정찬헌 김광삼 유경국 등과 함께 선발 후보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양 감독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한 우완 유경국에 대해선 "부담이 되는 첫 경기였는데 불펜에서 보다 실전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한다. 아직 속단은 금물이다. 더 기회를 주고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대만에서 2군 전지 훈련을 시작한 선수 중에서 오키나와로 불러 올릴 선수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동수 2군 감독이 보내올 선수 평가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대만 2군 캠프는 19일 첫 연습경기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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