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구단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넥센 히어로즈는 2015년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바로 40홈런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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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이처럼 불확실한 유격수 고민을 안고 시즌을 출발해야만 한다. 당장 정상급 유격수를 영입할 수도 없다. 그래도 넥센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으로 이뤄진 나머지 내야진이다.
유격수 포지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자리는 2루수와 3루수다. 수비 위치가 겹치는 3루수 자리에 있는 김민성은 유격수 경험이 있다. 김민성은 수비 범위가 좁지 않다. 3루수가 보다 넓은 영역을 커버한다면, 유격수의 수비 부담은 조금 줄어들 수 있다.
서건창 본인 역시 강정호의 공백으로 인해 수비에서 자신이 더 분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유격수는 나와 가장 근접해 있고, 호흡이 가장 중요시되는 포지션이다. 유격수 자리가 바뀌었기에 손발을 잘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선수가 아니라, 여러 선수와 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요한 건 상대가 편하게끔 맞춰야 할 것 같다. 유격수가 누가 될 지 보다는 내 자신이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의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페넌트레이스 MVP가 돼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15시즌에는 공격 만큼 수비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팀을 위해 자신의 수비력이 중요하다는 서건창, 그가 이끄는 넥센 내야진은 어떤 모습일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