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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로 살아날 수 있을까.
이 중 주목을 받는 선수가 홍성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사이드암 투수로 지난 시즌 선발로 몇 차례 출격하며 좋은 인상을 남긴 경험이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13 시즌을 앞두고 FA 김주찬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 합류했다. 이번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날릴 절호의 기회.
나머지는 구위다. 홍성민은 직구-슬라이더의 투피치에 체인지업을 간간이 섞는다. 그래서 확실히 휘어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본인도 스스로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 커브를 연마중이다. 본인 평으로는 감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사이드암 투수가 커브를 장착하면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몇 번 더 머리를 굴려야 공배합을 읽을 수 있기에 투수로서 많이 유리해질 수 있다.
물론, 역효과도 조심해야 한다. 팀 동료 이재곤이 2011 시즌 혜성같이 나타나 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커브를 던지다 투구 매커니즘을 완전히 잃어버린 기억이 있기 때문. 커브를 연마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 구질의 위력이 반감되지 않는 선에서 노력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