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오승환(33·한신)을 놓고 팀내에서 '따라잡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호의 타법을 배우겠다고 아우성이고, '돌부처'의 멘탈 형성 과정이 궁금하다며 한 수 지도를 바라고 있다. 야구를 잘하기에 부러움의 대상이 됐겠지만 둘의 '타의 모범' 원동력은 기량보다는 가슴이었다.
올해 드래프트 2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신인 이시자키(24)는 일본의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무리 오승환 투수로부터 듣고 싶은 것이 많다. 부담되는 상황에서의 중압감을 이길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알고 싶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많은 것을 알고 싶다"고 했다.
|
오승환도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전했다. 한국팬들은 연일 연투하는 오승환을 두고 때론 '혹사'라며 걱정했지만 한신 관계자들은 큰 감동을 받은 눈치다. 중간계투진이 무너져 오승환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을때 수호신은 주저없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1년만에 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한신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얘기가 나오자마자 발빠르게 잔류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병이지만 '용병답지 않은' 진가를 진작에 알아봤기 때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