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생존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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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전날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기회만 준다면, (주전경쟁은)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이를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인 머서를 콕 집어 말한 것처럼 묘사했다. 또한 "팀과 포지션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강정호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상대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MLB.com은 강정호의 "채프먼의 공을 직접 보고 싶다. 그의 공을 쳐야 훌륭한 선수"라는 말을 전하며, '103마일(약 166㎞)짜리 공을 던지는 채프먼과 상대하려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피츠버그는 4월 7일 신시내티에서 개막전을 갖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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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정호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129번째 시즌을 시작하지만, 그와 같은 선수는 없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첫 번째 야수기 때문에 어느 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값이 1600만달러로 알려진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생존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유격수로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강정호가 그의 더블플레이 파트너인 서건창에 밀려 MVP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기록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3년 피츠버그에서 뛰고,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뛴 펠릭스 피에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피에가 피츠버그에서 29타수 4안타에 그쳤는데, 한국에선 타율 3할2푼6리 1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면서, 그의 홈런과 타점 기록은 메이저리그 425경기 통산 기록과 비슷하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MLB,com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파크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홈으로 썼던 목동구장의 좌중간이 370피트(약 113m)로 우타 거포들에게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PNC파크는 좌중간이 410피트(약 125m)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을 예상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